이번 F1 바레인GP를 관전하신 분들도 느끼셨겠지만, 작년에 비해 다양한 규정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만큼 레이스가 재미있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오히려 작년에 비해 추월도 적어지고 결과가 너무 뻔히 보이는 레이스였다는 평이 많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7번이나 월드챔피언을 한 미하엘 슈마허조차도 레이스 후의 인터뷰에서 전보다 앞의 차량을 따라가기 힘들어졌으며, 이러한 이유로 추월 또한 매우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었습니다.

 

맥라렌F1팀의 감독인 마틴 휘트마쉬도 F1이 즉각적으로 규정변경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레인GP 당시에 사용했던 소프트타이어가 '슈퍼 소프트 타이어'였음에도 불구하고 팀들이 마음만 없으면 25랩까지도 거의 타임로스 없이 달릴 수 있었습니다. 슈퍼 소프트가 이정도였으니 하드 타이어는 말할 것도 없겠죠? 레이스 후 팀들의 답변에 따르면, 하드타이어로 주행할 경우 사실상 타이어 교환이 필요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의무적으로 소프트와 하드 타이어를 한번씩 사용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없었으면, 논스탑으로 레이스 스타트부터 피니쉬까지 달릴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맥라렌팀의 젠슨 버튼도 레이스가 끝나고 자신의 타이어를 보고나서 너무 타이어를 아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타이어가 너무 많이 남아있었던 것이죠. 3위를 한 해밀턴도 꽤 공격적으로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어가 생각보다 좋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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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맥라렌에서는 90년대처럼 슈퍼소프트는 슈퍼소프트답게 하드타이어에 비해서 타임에 더 확실한 이득을 주는 대신 수명을 줄이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를 꼽자면, 올해는 더블디퓨져가 전면 허용되면서 모든 팀들이 더블디퓨져를 사용하여, 뒤따라가는 차량들은 극심한 다운포스 저하로 코너에서 따라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더블디퓨져는 2011년부터 금지하자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고, 현재 바로 바꿀 수 없으므로, 변화를 주자면 타이어 밖에 없는데,

이것은 F1 타이어 공급사인 브릿지스톤에게 공이 넘어간 셈입니다.

단순히 레이스만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부분들도 알면서 F1을 관전하시면 훨씬 재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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